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꼽으라면 아마 손가락 열개로도 모자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내 전공이 전공인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언어 습관에 대해 한번 꼬집어보려고 한다. 이는 요사이 들어 생각난 것이 아니다. 근래 몇 년 전 부터, 정확히 말하면 2005년을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한 우리들의 언어습관에 대한 것이다.
휴.... 정말 대답이 안 나올만한 글이다. 위의 예문에서 사용한 영어 단어는 그나마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어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영어 단어를 말에 섞어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분명한 건 근래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방송의 쇼 프로그램에서 자막이라는 매체가 강세를 얻으며 일어난 후, 이 우리들의 언어 습관은 조금씩 안 좋은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체할 만한 우리말 단어가 있음에도 영어단어를 섞어 쓰면 조금 유식해 보이는지, 이러한 추세는 점점 커져 요즘엔 공영방송에서도 아주 쉽게 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저렇게 대화를 하면서 영어 단어를 섞어 쓰는 사람을 보면 참 무식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너무한 말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무식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쓰던 우리말 단어를 잊어버려 그 말을 못 해서 저렇게 영어 단어를 섞어 쓸까 하고 말이다.
TV 속 아나운서들이 아무리 우리말을 깨끗하게 쓰자고 외치고 한글날마다 우리말의 소중함을 외치지만 정작 TV안에서의 실천은 감감무소식이다. 언젠가 우리말 단어를 맞추는 상상더하기라는 프로그램이 유행을 한 적이 있다. 스타 아나운서를 배출해내고 지금도 그 맥을 유지하기는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그 프로그램에서 맞추었던 몇 개 안되는 우리말 단어보다는 게스트로 나왔던 연예인들의 사담이 아닌가 한다. 그 프로그램의 성공이후 아나운서들의 주가가 올라갔고 우후죽순 식으로 채널을 돌려도 아무데서나 아나운서를 볼 수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면서 그네들의 외모에만 집착할 뿐 그들이 하고 있는 일과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점점 잊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하긴, 아나운서들조차 저런 영어단어를 섞어 쓰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영될 때가 있다. 일명 버라이어티라고 불리는 쇼 프로그램에 나와 각종 개인기와 웃음을 자아내는 그 모습을 볼 때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어쩌다가 우리말 지킴이라고 불렸던 그네들조차 한낮 돈벌이를 위해 웃기기만 하면 되는 예능 연예인이 되었나 한심해진다. 하물며 아나운서들조차 그 모양인데 그 영향을 받는 우리는 어떠할지 굳이 말 하지 않아도 뻔하다.
20세기 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각종 언론과 교육자들은 인터넷 언어 파괴로 인해 앞으로 국어가 망가질 것이라고 했다. 일명 22세기 초등학교 국어교과서라고 불리는 유머가 있었다. 당시에 한참 사용하던 '하이~ 방가 방가~'등을 이용한 대화문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 자료를 보면 웃음만 나온다. 지금도 그러한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인터넷 사회에서 아직도 그런 촌스러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하물며 우리 국어는 오죽하겠나. 각종 은어와 속어가 범람하고 팔도 사투리가 서로 엉켜 우리의 표준말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 단어 한개 쯤 섞어 쓴다고 그게 뭐 별거냐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른들이 각종 매체에서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사이에 어린 학생들이 보고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와 이는 너무나도 다른 근본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 스스로 느끼고 질리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정책이라는 문제와도 직면해 있다. 새로운 정권에서 영어교육을 강조하고 국민들의 영어 수준 향상에 온갖 관심이 쏠려 있는 지금, 우리말에 대한 관심은 너무나도 초라하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국어 수준은 형편없다고 한다. ‘강남초딩’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초등학생들의 인터넷 사용률은 아주 높다. 게다가 학습 반응 속도는 성인보다 훨씬 빠르다. 그 때문에 이들에게 외국어에 대한 조기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이론이 우세하다. 이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잘 해야 앞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이는 반쪽짜리 정책에 불과하다. 이들이 외국에 나가 외국인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위상을 떨친다고 한 들 이들이 그 외국이라는 곳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대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용어에 익숙하고 영어가 주 된 의사소통 수단이 된 상황에서 외국인에게 자신의 모국인 한국의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이는 그 개인의 망신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의 망신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국어를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은 외국어를 잘 배울 수가 없다. 아무리 원어로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배워도 국어를 잘 하지 못하면 고급수준의 외국어를 배울 수가 없다. 배우려는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 개념조차 없기 때문이다.
진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영어 단어를 우리말에 섞어 쓰지 않는다. 말의 구성 성분중의 외국어와 외래어는 분명히 다르다. 기분이 센티한 게 아니라 기분이 감성적인 것이고 아니면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것이다. 스타일이 쉬크한 게 아니라 모양새가 세련된 것이다. 코디를 잘 하는 레시피가 아니라 옷을 잘 입는 비법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조차 대화중에 생각나지 않아 영어단어를 석어 쓰는 경우가 많다. 전 국민이, 특히 젊은이들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단어를 쉽게 외우게 하는 교학 방법 중에 이렇게 영어 단어를 섞어 외우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우리말의 개념부터, 우리말 단어부터 챙기고 난 뒤에 해야 하는 것들이다. 글쎄,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언어습관이 좀 더 유식해 보이고 세련돼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외국어로 된 디자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일반인이 그 것을 보고 따라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단어의 의미는 비슷하지만 용도의 본질이 다르다.
우리말을 잘 하면 아무도 상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영어를 잘 하면 상을 받는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점점 영어 단어에 익숙해지고 우리말을 하찮게 여기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말을 잘 해야 기본이 바로 서고, 그 다음에 영어를 잘 배울 수 있다. 나라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온통 영어 찬양 일색이다. 우리는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고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인데 말이다.
오늘은 기분이 아주 센티하다. 대학교 합격자 발표가 있고 난 후... 다행이다. 예비 3번이니까 메이비 합격할 것 같다. ㅎㅎ 그나저나 스트리트의 많은 쉬크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쉬크하지 못하고 빈티지하지도 않을까... 앞으로 캠퍼스 생활을 잘 하려면 스타일이 좋아야 한다는데.... 이참에 댄디 가이 마이 베프 철수에게 코디 레시피 좀 물어봐야겠다. 친구한데 어드바이스 듣는다는 게 좀 프라이드는 좀 깎이더라도, 뭐 어때 아싸 되는 것 보다는 낫지...
휴.... 정말 대답이 안 나올만한 글이다. 위의 예문에서 사용한 영어 단어는 그나마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어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영어 단어를 말에 섞어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분명한 건 근래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방송의 쇼 프로그램에서 자막이라는 매체가 강세를 얻으며 일어난 후, 이 우리들의 언어 습관은 조금씩 안 좋은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체할 만한 우리말 단어가 있음에도 영어단어를 섞어 쓰면 조금 유식해 보이는지, 이러한 추세는 점점 커져 요즘엔 공영방송에서도 아주 쉽게 저런 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저렇게 대화를 하면서 영어 단어를 섞어 쓰는 사람을 보면 참 무식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너무한 말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무식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쓰던 우리말 단어를 잊어버려 그 말을 못 해서 저렇게 영어 단어를 섞어 쓸까 하고 말이다.
TV 속 아나운서들이 아무리 우리말을 깨끗하게 쓰자고 외치고 한글날마다 우리말의 소중함을 외치지만 정작 TV안에서의 실천은 감감무소식이다. 언젠가 우리말 단어를 맞추는 상상더하기라는 프로그램이 유행을 한 적이 있다. 스타 아나운서를 배출해내고 지금도 그 맥을 유지하기는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그 프로그램에서 맞추었던 몇 개 안되는 우리말 단어보다는 게스트로 나왔던 연예인들의 사담이 아닌가 한다. 그 프로그램의 성공이후 아나운서들의 주가가 올라갔고 우후죽순 식으로 채널을 돌려도 아무데서나 아나운서를 볼 수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보면서 그네들의 외모에만 집착할 뿐 그들이 하고 있는 일과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점점 잊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하긴, 아나운서들조차 저런 영어단어를 섞어 쓰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영될 때가 있다. 일명 버라이어티라고 불리는 쇼 프로그램에 나와 각종 개인기와 웃음을 자아내는 그 모습을 볼 때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어쩌다가 우리말 지킴이라고 불렸던 그네들조차 한낮 돈벌이를 위해 웃기기만 하면 되는 예능 연예인이 되었나 한심해진다. 하물며 아나운서들조차 그 모양인데 그 영향을 받는 우리는 어떠할지 굳이 말 하지 않아도 뻔하다.
20세기 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각종 언론과 교육자들은 인터넷 언어 파괴로 인해 앞으로 국어가 망가질 것이라고 했다. 일명 22세기 초등학교 국어교과서라고 불리는 유머가 있었다. 당시에 한참 사용하던 '하이~ 방가 방가~'등을 이용한 대화문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 자료를 보면 웃음만 나온다. 지금도 그러한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인터넷 사회에서 아직도 그런 촌스러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하물며 우리 국어는 오죽하겠나. 각종 은어와 속어가 범람하고 팔도 사투리가 서로 엉켜 우리의 표준말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 단어 한개 쯤 섞어 쓴다고 그게 뭐 별거냐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른들이 각종 매체에서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사이에 어린 학생들이 보고 배우게 된다.
하지만 그와 이는 너무나도 다른 근본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 스스로 느끼고 질리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정책이라는 문제와도 직면해 있다. 새로운 정권에서 영어교육을 강조하고 국민들의 영어 수준 향상에 온갖 관심이 쏠려 있는 지금, 우리말에 대한 관심은 너무나도 초라하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국어 수준은 형편없다고 한다. ‘강남초딩’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초등학생들의 인터넷 사용률은 아주 높다. 게다가 학습 반응 속도는 성인보다 훨씬 빠르다. 그 때문에 이들에게 외국어에 대한 조기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이론이 우세하다. 이 초등학생들이 영어를 잘 해야 앞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이는 반쪽짜리 정책에 불과하다. 이들이 외국에 나가 외국인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위상을 떨친다고 한 들 이들이 그 외국이라는 곳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대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용어에 익숙하고 영어가 주 된 의사소통 수단이 된 상황에서 외국인에게 자신의 모국인 한국의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이는 그 개인의 망신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의 망신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국어를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은 외국어를 잘 배울 수가 없다. 아무리 원어로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배워도 국어를 잘 하지 못하면 고급수준의 외국어를 배울 수가 없다. 배우려는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 개념조차 없기 때문이다.
진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영어 단어를 우리말에 섞어 쓰지 않는다. 말의 구성 성분중의 외국어와 외래어는 분명히 다르다. 기분이 센티한 게 아니라 기분이 감성적인 것이고 아니면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것이다. 스타일이 쉬크한 게 아니라 모양새가 세련된 것이다. 코디를 잘 하는 레시피가 아니라 옷을 잘 입는 비법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조차 대화중에 생각나지 않아 영어단어를 석어 쓰는 경우가 많다. 전 국민이, 특히 젊은이들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단어를 쉽게 외우게 하는 교학 방법 중에 이렇게 영어 단어를 섞어 외우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우리말의 개념부터, 우리말 단어부터 챙기고 난 뒤에 해야 하는 것들이다. 글쎄,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언어습관이 좀 더 유식해 보이고 세련돼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외국어로 된 디자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일반인이 그 것을 보고 따라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단어의 의미는 비슷하지만 용도의 본질이 다르다.
우리말을 잘 하면 아무도 상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영어를 잘 하면 상을 받는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점점 영어 단어에 익숙해지고 우리말을 하찮게 여기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말을 잘 해야 기본이 바로 서고, 그 다음에 영어를 잘 배울 수 있다. 나라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온통 영어 찬양 일색이다. 우리는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고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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