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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중 저음의 목소리와 친근한 외모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제2의 장학우라 불리는 진혁신이다.

진혁신 역시 홍콩의 스타 제조기인 신수가창대회 출신이다. 고위 공무원 아버지를 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12살에 영국으로 유학을 가 대학까지 진학해 건축과, 성악을 공부하지만 노래에 대한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탄탄대로인 건축가의 길을 포기하고 1995년 TVB 제14회 신수가창대회에 참가한다.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주최사이자 스폰서인 화성(華星)음반사에서 첫 앨범 <陳奕迅>을 내며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데뷔앨범은 성공하지 못하고 그 후 두 장의 앨범을 더 내며 활동하게 된다. 1998년 드디어 네 번째 앨범인 <我的快樂時代>의 <天下無雙>이 큰 인기를 얻고 연이어 다음 앨범의 곡들도 히트를 치며 포스트 장학우, 제2의 장학우라는 명칭도 얻는다.

매니지먼트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1997년 영화에도 출연하기 시작한다. 1997년 <旺角大家姐>에 출연한 이후 1998년 <烈火>에 양천화, 양한문 등과 함께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유리의 성>, <라벤다>등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하며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었고, 최근에는 <大愛美麗>와 <重案黐孖Gun>등에 출연하며 코믹배우로서 전혀 손색없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홍콩 스타들이 그렇듯이 그도 영화와 노래를 모두 소화해 내는 만능연예인이다. 못생기긴 했지만 친근한 외모는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내기 충분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나 그의 넓은 음폭과 너무 낮지 않은 음색은 너무도 매력적이다. Eason의 노래는 들었을 때 그 노래가 귓가에 남지 않고 녹아버리는 특징이 있다. 처음 <十年>이라는 곡을 들었을 때 내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사람의 목소리가 한번에 저렇게 넓게 날 수 있는 걸까 신기했었다.

이 곡은 2002년 <The Line Up>앨범에 수록된 < 明年今日>이라는 곡의 국어곡으로 2003년 < 黑白灰>앨범에 수록되었다.

역시 홍콩가수들의 묘미는 같은 멜로디의 곡을 칸토니즈와 만다린, 이 두 가지로 부른다는 점이다. 같은 가수가 부르지만 같은 곡을 다른 언어로 들으면 역시 느낌도 달라진다. <明年今日>이 원곡이고 비록 그의 모국어가 칸토니즈이지만, 귀에 들어오는 게 달라서 인지 난 국어곡만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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