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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8 08.8.18 - 휴가 마지막 날, 책상 공개
  2. 2008/02/15 08.2.15
나도 학교에 내 책상이 있다. 그 자리에 앉으면 나중엔 진짜 책상 같은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한다. 이도 저도 아닌 벽에 붙인 책상이 아니라 명패는 없어도 제대로 된 파티션(가림막)과 넓은 수납공간을 가진 책상을 내 자리로 만들고 싶다.

학교에 있는 책상

학교에서 사용하는 책상


사진은 기말고사를 준비하던 시기에 찍은 것 같다. 이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라 학과 짐이 책상위에 있다. 세워져있는 키보드는 내가 왔을 때 있던 것인데 소음이 너무 심하고 너무 더러워서 눈치껏 실험실에 여분으로 돌아다니던 새 키보드로 바꿨다. 사진에는 그 전에 학과에서 사용하지 않고 남아있던 LG의 키보드다. 따지고 보니 키보드를 세 번 바꿨다. 마우스도 볼 마우스라 불편해서 집에서 쓰던 걸로 바꿨다.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는 조금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정부에서 사용하는 삼성이나 LG의 브랜드 PC가 아니라 조립PC인데 모니터는 LG제품이다. 본체는 책상에 걸어 고정시키는 형식이다. 2003~4년도 제품인데(아마도 2003년도 조립) 당시에 최고 부품으로만 조합해서 아직도 그럭저럭 쓸 만은 한 사양이다. 그러나 노화한 탓인지 속도는 일반 저사양 PC와 맞먹는다. 과부하가 오면 창을 하나 여는데 몇 초가 걸리는지 모르겠다. 평소에도 IE 웹브라우저를 하나 열면 처음엔 30초 후에 열리고 평균적으로 창을 하나 여는데 10초 이상이 걸린다. 내가 파이어폭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상근은 규정상 PC를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고 새 컴퓨터를 신청할 수 없다는 조교들의 말에 할 말이 없어지지만 이 또한 말이 되지 않는 규정이다. 굳이 행정부서에서 상근학생이 필요할까 싶은데 존재하는 행정실의 상근도 컴퓨터는 사용하고 있다. 정말 규정상 안 된다면 지금 현재 상근학생의 대부분이 PC를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고 A/S도 받는데 이는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주기를 보면 직원은 평균 3년에 한번씩 PC를 교체하는데, 고맙게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남는 PC를 썩히는 것 보다 사용하게 지원하는 것 같다. 물론 실험실에는 사용하지 않는 성능 좋은 컴퓨터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매일 사용하는 상근보다 실험이 우선이니까, 컴퓨터를 가끔 사용하는 실험실에게도 밀려난 상시근로장학생의 대우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이거라도 어딘가, 내 주제에.

잠시 주제를 모르고 허황된 자존심을 내세워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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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5

니가다해/주절주절 2008/02/15 18:12 posted by Greensun
어제까지 유아교육과 상근직을 마음먹고 잇다가, 오후에 형선 언니와 상담을 하다가 학생회로 마음을 바꿨다. 그런데 학생회에서 퇴근시간을 놓고, 불규칙하고 늦게 끝나기도 하는데 괜찮겠냐는 식으로 완곡하게 거절을 해서... 결국 그냥 조교실로 향하게 되었다.
 
거절당할 걸 알면서도 말해본 내가 바보...
꼬시다가 거절한 걸 괘씸해하면서도, 결국은 휘둘린 내가 바보였다는 걸 아는 바보...
 
거절당해 조금 당황스럽긴 해도, 한번 찔러보고 거절당한 거니까 안 찔러 보고 후회 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
생각해보니, 어차피 안전빵으로 하나 붙잡고 혼자 그런 것이나 후회 할 것 없다는 생각...
따지고 보니 그럼 혼자 쇼(Show)한 꼴이라는 생각...
그래도 학생회 선배를 알게 되었으니 손해 볼 것은 없다는 생각...
어차피 알게 될 사람이었는데 웃기는 꼴이 되었다는 생각...
사람 사는 게 어차피 다 그런 거라는 생각...
나도 이 사회에서 숨 쉬는 일원이었구나 라는 생각...
그럼 나한테는 손해가 아니라 이득이었다는 생각.
 
그렇구나. 나한테는 손해가 아니라 이득이었구나. 나도 어쨌든 존재감을 나타낸 경우가 되었구나.
이제 조교실에 들어가서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되는구나. 출퇴근하느라 피곤해도 공부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집중해서 하면 지금보다 훨씬 보람차게 생활할 수 있겠구나. 나도 이제 진짜 사람처럼 살겠구나. 이제 정말 학생이 되겠구나. 이제 나도 진짜 학생이다. 이제 나도 주5일의 혜택을 받는 근로 장학생이다.
 
이건 나에게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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