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실을 보면... 대통령의 개념도 잘 모르는 초등학생들이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쥐새끼'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잘한다며 방임하고 있구요. 심지어는 차라리 우리 집 강아지를 존경하겠다며 그게 당연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외국에 나가 외국 사람들을 모두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기론, 어떤 나라도 고작 10살 전후의 아이들이 자국가의 원수를 '~새끼'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제 살 깎아먹는 행위이기 때문이고, 어린아이들에게 최소한 지켜야할 선이 무엇인지 어른들도 모르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상황을 나타내니까요.
저는 '쥐새끼'라는 단어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구꼴통'이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식한 홍위병'이라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입에 달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들의 논리와 생각만 맞고 남들의 생각과 논리는 무조건 깎아내리고 멍청하다,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말할 기회만 주고 듣지도 않으며 자신들만이 진리고 바른 것이라 하는 것은 진정 '무식한 홍위병'임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또 자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법으로 인정된 정당한 권리로 만들어 놓은 것을 욕하는 이해 안 되는 상황이기도 하고, 뼛속부터, 아주 어린 시절부터 성장환경에서 세뇌된 지역색깔 정치성향으로 만연한 우리나라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는 걸 증명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회주의 안의 민주주의, 그리고 자본주의 안의 민주주의. 전자는 인민들의 인민을 위한 민주주의이고 후자는 시민들의 시민들을 위한 민주주의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후자의 세상에서 살고 있구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아닌가 봅니다. 인민을 위한 민주주의 같습니다.
저는 좌파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자본주의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결코 사회주의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다만 일면만 본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를 혼동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주의적인 민주주의를 동경하며 진리라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처럼 말이죠.
왜 서울 한복판에서 인민재판이 일어나고, 무조건적인 배타주의와 군중심리가 넘쳐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민재판이 무서운 이유는 책임은 없고, 비판만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본에 대한 흑백논리와 거짓 반성이 있군요. 민주주의 안의 재판은 책임이 있는 비판, 한쪽만 옳고 한쪽은 완전히 틀린 것이 아닌 진리는 없으나 진실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민재판에 들어있는 무책임과 군중심리, 흑백논리가 왜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책임 없는 가정환경에서 자라서 그럴까요?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197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 책임이라는 것을 엄격하게 배우며, 보고 느끼며 자란 사람들은 드문 것 같습니다. 이미 경제성장이 다 된 나라에서 그야말로 배부르고 등 따뜻하게 자라서 어른들이 말하는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고, 그래서 이제껏 나를 배부르게 해준 사람들의 입장은 돌아보지 않고 욕하는 건지도요.
속았다는 말, 알면서도 당했다는 말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이제서라도 잘못된 것을 알았으니 바로 잡아야 한다는 말도 있으나, 그 바로잡는 방법이 이런 식은 아니어야합니다. 600년 전 조선의 이성계가 반란을 통한 개국이었고, 썩은 사회는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게 통념이지만 이 또한 바른 개념은 아닙니다. 지금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이 이 대통령과 그토록 비교하는 전두환 대통령도 결국 이런 쿠데타를 통한 정권의 창출을 했습니다. 이게 최선책은 아닙니다. 혼란과 누군가의 주도는 결국 그 누군가의 욕심으로 마무리 짓는 게 결론적이라고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게 아닙니다. 잘못된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합니다. 저도 미국산의 위험한 쇠고기를 먹고 싶지 않고, 제 가족과 제 주위사람들을 그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말하려는 것은 그런 사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태도입니다.
쉬운 예로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멍청하고 감정적이라 했던 사람들에게 지금은 감정적으로 왜곡된 정보로 맹목적인 반대를 하는 그들에게 잘한다며, 민주의식이 있다며, 영웅이라며 칭찬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목적을 가진 이들에게는 손 안들이고 코를 푸는 것이며, 우매한 시민들이라 비웃을 일을 만드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민중이 중심이 되는 사회이지, 인민이 중심이 되어 나머지를 무조건 죽이는 사회는 아닙니다. 이건 분명 사회주의의 모습입니다. 이미 교육이 무너진 나라라 그럴까요?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 잘못된 현재를 바로잡는 노력 중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새로 가르치는 것부터 바로잡아야겠죠. 아이들에게 ‘쥐새끼’라는 말을 가르치지 마세요.
스스로 만든 대표를 스스로 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욕하는 것입니다. 나보다 먼저 태어난 이의 면전에 ‘쥐새끼’라 칭하는 것, 욕하는 것을 가르치려거든 먼저 바른 것이 무엇이고 잘못된 것이 무언지 먼저 가르치고 욕하는 것을 가르쳐야합니다. 제가 보기에 초등학교 저학년의, 고작 10살이 된 아이들은 아직 이런 것을 학습할 뿐 스스로 생각하기엔 대통령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릅니다. 잘 알지 못한 채 선을 지키지 않는 행동은 결국 무질서와 폭력을 부르게 되고 이는 사회의 악이 됩니다.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지금 세대에서 끝나야 합니다. 부모세대에서 무의식중에 이어져온 지역색깔의 세뇌, 이기주의와 설레발치며 혼란을 겪는 것은 지금 ‘쥐새끼’를 말하는 고등학생에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에게 요구하기 전에 시민들 스스로 많이 바뀌어야 합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 내가 찍은 후보가 안 되고 그 사람이 되서 하는 반대는 분명 잘못된 것을 반대하는 것과 다릅니다.
히틀러와 모택동이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과 다른 이유는 근대화의 과도기에 다시말하면 요즘 말하는 자유가 없는 곳에서 바로 군중심리와 속박이라는 환경 안에서 만들어진 독재 지도자였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2007년은 분명 자유민주주의 국가였고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국민들이 그를 당선시켰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보아 그와 경쟁했던 후보들도 이에 못지않은 득표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 상황은 명쾌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초등학생들이 무엇을 알고 '쥐새끼'라고 말하고 있고 외우고 있는지 저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 나이 때의 생각은 보통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에 의해 결정되는데, '쥐새끼'란 단어도 분명 그 영향력의 범위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쥐새끼’, ‘조중동 찌라시’나 ‘무식한 홍위병’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맘에 안 든다고 무조건적인 욕과 반대는 그 입에 달고 사는 민주주의에서는 없어져야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힘은 국민에게 나온다면, 그 국민 안에 모든 사람이, 모두 나와 내 편과 같지는 않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권력의 힘도 인정해야 합니다. 그 권력은 내가 쥐어준 게 아니라 국민들이 쥐어준 것이고 그 국민에는 내편도 있지만 상대편도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다른 편을 인정하는 사회, 그런 시각을 길러주는 교육, 이런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선구자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지만, 이는 결국 중국의 홍위병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 다른 정권을 위한 하수인 역할 밖에 안 된다는 말입니다. 문제가 이렇게 붉어진 이유는 그동안 대통령들이 해왔던 정치와 경제와 세계와의 외교에 연장선이고 그 연장선에서 다시 출발한 결과인데 이를 한 사람과 한 정권만의 탓으로 매도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책임전가식 시각과 편견을 '쥐새끼'라는 단어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세뇌시키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물론, 기우와 확대해석이지만 그럴 가능성을 심고 있는 세태가 더 큰 문제라고 결론짓고 싶습니다.
이 순간에도 올바른 시각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왜 제 눈에는 삐뚤어진 시각을 가진 사람들로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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