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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체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05/06 도서실 직장체험을 마치고-2
  2. 2007/05/06 도서실 직장체험을 마치고-1
  3. 2007/04/24 07.04.24 - 서러움

도서실이 위치한 3층에는 일반 열람실도 있다. 그 곳은 개인 칸막이가 있는 90석이 있다. 좁은 방에 90석이 있다 보니 공기가 너무 안 좋다. 도서실 내의 책상은 그에 비해 몇 개 안 된다. 사무실에는 가습기가 있는데, 이 곳에는 서가의 책들 때문인지 그런 것은 없고, 온냉풍기가 양쪽에 두 대가 있다. 춥거나 더울 땐 그 걸 틀면 되는데, 특히나 온풍기는 틀면 따가워서 눈을 못 뜰만큼 공기가 심하게 건조해 진다. 그래서 내가 있을 때는 웬만하면 온풍기를 틀지 않고 서늘한 공기에서 있었다. 온풍기만 틀지 안으면 열람실보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다. 그래도 이 곳은 시험 전날과 시험 당일만 사람으로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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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 내 책상


도서실은 오전 9시에 문을 열어서 저녁 8시에 문을 닫는다. 토요일, 일요일은 5시까지만 한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일반 열람실은 오전 7시에 문을 열어서 11가 되면 학교 전체가 문을 닫기 때문에 문을 닫는다. 다른 일반 대학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시험 전날에는 12시까지 예외를 두기도 한다. 어느 선배님의 말씀으로는 90년대까지는 평소에도 12시까지 열람실을 개방하고 시험기간에는 24시간 개방을 했었다는 데, 학교에 고시반도 있었고 말이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이 곳이 정말 학생들에게 공부를 하게 배려해주는 학교인가?...

물론, 화재나 사고의 위험 때문에 직원들이 상주하는 시간에만 개방을 한다고 해도, 한창 바쁠 때 인력을 늘리지 않고, 평소에도 노는 인력을 배치하고 정작 단순 업무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다 시키는 제도가 이상하게 여겨진다.

정말 대학으로써 발전을 바란다면 학교 측에서도 발전기금이나 운운하며 후원금이나 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남의 인재를 받아 자신의 것이라 우기지 말고, 인재를 직접 만들어내 대학의 위상을 높일 방법을 구책해야 하지 않을까? 유명인의 입학을 환영하는 평생교육원으로 변모해 가는 모양새를 대학이라고 우기면서 유지해 가는 게 모순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걸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 그런데 절을 생각해 중이 한마디 내 뱉었다고 떠나라 하는 것은 결국 절의 손해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어디 나 하나뿐이겠냐 만은 눈 가리고 야옹 하는 식의 모양새가 그리 좋게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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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로 도서실 직장체험이 끝났다. 기분이... 섭섭하다. 특별한 일 없이 쉬운 아르바이트 자리였었다. 그래서 더욱 그렇다.

마지막 날, 새롭게 두 달을 채울 사람이 왔었다. 대충 해야 할 일을 설명해 주고 그 사람은 갔다. 난 8시에 일이 끝나고 공근 컴퓨터를 하다가 10시가 되어서야 집으로 출발했다. 분명,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그냥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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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 안내 데스크

 

저 자리에 앉아 하는 일은 책을 대출/반납하고, 헤드폰을 빌려주고, 정보검색실 인증번호를 주거나 관리를 하고, 복사카드를 팔며 고장난 복사기를 봐주고, 책을 정리하면 된다. 하루 종일 일하는 화요일에는 아침에 일을 시작하니까 걸레질을 하고, 학보와 신문을 스크랩하고 화분에 물을 주면 된다. 큰 화분에는 물 조리개에 한 가득 물을 채워 화분당 한 통씩 주면 된다. 물을 주고 나면 큰 화분들은 매 번 영양분이 다 쓸려 바닥에 누런 물이 흥건히 다 샌다. 마땅히 닦을 마포도 없고 실내도 건조하겠다 그냥 놔둔다.

그 밖에 새로운 책이 들어오면 책에 센서와 바코드를 붙인다. 3월 말에 미리 들어와 있던 이동 서가 한 개 분량의 책은 작업을 다 하고 서가에 꽂았다. 그런데 4월 초에 들어 온 아직 새로 들어온 책들의 바코드도 붙이지 않았다. 과제물 도서로 들어온 지 한 달이 되었지만, 이동서가에 그대로 있다. 과제물 기간에도 그냥 꽂혀 있었다. 간간히 찾는 사람들에게는 신분증을 보증물로 받고 관내에서만 보게 허락했다. 내가 할 일을 미룬 건 아닌데, 어느 부분에서 진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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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대 도서실 서가


서가에는 항상 먼지가 가득 있다. 꽂혀 있는 책 위에도, 빈 서가에도 반기지 않는 새카만 먼지들만 가득하다. 사람들이 자주와 자주 뽑아 보고 꽂아 놓고 한다면 좀 덜하겠지만, 시험이나 과제물 기간이 아니면 어림도 없다. 만약 서가의 책들이 좀 더 최신의 새 책들과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전공서적들로 가득하다면 모를까, 그냥 저냥 참고도서 목록에 있는 책들도 간추려 겨우 조금씩만 구비 된 상태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아 핑계로 느껴진다. 사서 실장님도 시키셨고 또 나도 어지럽게 두서없이 막 꽂힌 책들을 다시 정리해 꽂을 때마다 날리는 먼지가 싫어서 가끔 휴지에 물을 묻혀 빈 곳만 닦아내곤 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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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24 - 서러움

니가다해/주절주절 2007/04/24 22:19 posted by Greensun

어젠 매주 싸가던 도시락을 안 싸가지고 갔었다.
점심시간이 되고, 사서샘은 먼저 나가시고 행정샘도 식사하신다고 나가셨다.
근데, 아뿔싸~!!! 프린터 쓴다는 말만 하고, 도시락 안 싸왔다는 말을 안 했다.
시간이 흘러... 한시가 되고 십 분이 넘도록 아무도 안 오셨다.

난 주린 배를 움켜쥐고 매점으로 달려갔다.
가서 쵸코바와 라면을 사 얼른 먹었다.
라면을 먹다가 사서샘께 문자라도 보낼까? 하다가 그냥 빨리 먹고 가자는 생각으로 그냥 있었다.

다 먹고 한시 반에 3층으로 내려갔다.
두 분이 다 와계셨다.
행정샘이 '화장실 갔다 왔니?' 물어 보시길래, 난 눈치 없이 '밥 먹고 왔는데요....(ㅡㅡ;;)'

결과는... 욕... 먹었다.

......

내가 잘못한 거 맞다.

사서샘께 죄송하다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사람 두는 이유는 일이 벅차서가 아니라 자리를 비우지 않기 위해서야.' ....
맞는 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어차피 내가 잘못 했으니까 욕 먹어도 싸다 싶다.

그래도 그 순간 나는 점심시간에 밥 못 먹고 자리를 지키다가,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직원들을 기다리다가, 배가 고파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왔을 뿐이었다.

참... 밥 먹는 걸로 욕을 먹다니... 내 신세가 처량하구나...

꼴 난 라면 한끼 먹고 왔다고 오후 내내 눈치보고...

저녁에 5시가 좀 넘으니까 사서샘이 나를 부르신다. 저녁 6시 부터 송환영회가 있어서 두분이 다 나가신다고 '저녁 굶어도 돼? 밥 먹을 거면 지금 가서 먹고 와~' 하시는데, 좀 있다가 매점에 가서 먹을 빵 쪼가리 몇 개 사 들고 왔다.

검은 비닐 봉지를 휘날리며 사무실에 들어선 나는 환하게 웃으며 두 분을 향해 '먹을 거~~~~ 사왔어요^^' 하며 씨~익 웃었다.

어쩌겠어... 한 살이라도 어린 내가 참아야지... 한다.

씨ㅡㅡ익 ^^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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